안녕히가세요. 우스이요시토씨.. 이랬어요


만화중에 거의 제일 좋아하는 짱구는 못말려, 크레용 신짱의 작가분이 돌아가셨다.

초등학교 2학년때 동네오빠가 보던 짱구는 못말려2권을 뺏어본 후로

언제나 발매일을 기다리며 매권매권 사다보곤 했다.

원래 주간지, 월간지를 사보기 때문에

단행본은 잘 안사는데 이상하게도 거의 전 권을 사다 봤다.


중학교때 만화를 좋아하던 친구랑 코엑스에서 했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놀러갔던적이있다.

방한예정일은 그 전날로 알고 있었는데. 사정상 다음날 오신건지

짱구는 못말려 작가 우스이 요시토가 싸인회를 하고 있었다.


우린 어려서 싸인은 어떻게 받는건지 하나도몰랐고,

나중에 지나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보니

싸인 받으려면 번호표 200이 넘어간다고 해서. 일정상 아쉽게 발 걸음을 돌렸었다.



그리고 한참 후 짱구는 못말려 부스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일본어가 들렸다.

짱구는 못말려 작가분이 짱구 부스를 보러 온 것이었다.

짱구가 그려진 머리띠를 질끈매고.

사람들이 알아보고 웅성대자 유쾌하고 엉뚱한 표정으로 양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셨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기분이 좋아보이셨다

첫인상으로 뭘 알겠냐만은 당시 인상으론 짱구 할아버지 성격과 비슷하셨던 것 같다.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잠시 쑥덕거리더니.

작가분께서 즉석을 딱 20명만 싸인을 해 주신다고 하시길래

너무 기뻐서 바로 줄을섰다.



내 차례가 다가오고

무슨말을 할까 뛰는가슴 부여잡고 생각하다가.

아이큐점프 부록에 붙혀져있던 '크레용 신짱'이라는 원제가 생각났다.

그땐 일본어도 모르고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는 걸 어필하고 싶어서

' I LOVE 크레용 신짱 ' 이라고 말했다.

우스이씨랑 스탭들이 덜덜떨며 말하는 내가 웃겼는지 으하하하하 웃으시며

크레용신짱 (원래)제목 어떻게 알고 있냐고 물어보시고.

내 시계가 귀엽다고 웃으셨다.




싸인은 짱구의 얼굴

사람마다 싸인이 조금씩 달랐는데

흰둥이도 그려주시고, 짱아도 그려주시고

예쁜 언니들이 싸인 받으면 볼이 빨개져서 뽀뽀를 요구하는 짱구를 그려주기도 했었다.

그때 싸인 받았던 게, 너무너무 기뻐서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을 했었던 것 같다.


음.....


짱구는 아직도 미취학 아동인데.

나는 이 만화가 연재되는 동안 초,중,고,대 다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있다.

안그래도 얼마전에..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내가 애를 낳고

아이가 짱구흉내를 내서 혼내는 날까지 유치원생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포스팅이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짱구는 못말려 덕에 방바닥을 구르며 한참을 웃기도 하고, 책을 덮고 엉엉 울기도 했다.

도라에몽처럼 다른사람들이 연재를 이어갈 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만약에 짱구가 계속된다고 해도 이 섭섭하고, 쓸쓸한 마음이 누그러지진 않을 것 같다.

우스이요시토씨

편히 가십시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망한 것 같아요


[종로] 만원무한리필 초밥 - 혼마참치


오늘 출근하다 보니까

낯설은 간판이 붙어있더군요.

아무래도 평수가 너무 넓었고, 마진이 안남는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아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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